2009년 8월 12일 수요일

나이 서른에 떠나는 유학이란..

한달정도 되었을겁니다.

얼마전에 제 친한 친구놈 중 한명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일본땅을 밟아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ㅜ_ㅜ

그래서인지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1년정도쯤 준비한 후,

예전 같으면 남들 시집, 장가 가서 애낳고 살고 있을 적지 않을 나이인 30세에


유학이라는 대단한 결정을 했습니다.


[출처]네이버 포토앨범

 

 

그야말로 '만학도'인데요.

공부가 좋아서? 취업이 안되서? 언어연수를 위해서? 좀더 나은 직장 혹은 연봉을 위해서?

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친구가 유학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입니다.(개인적인 프라이버시라..) 응? -_-;;


뚜렷한 목표는 이미 정해진 그 곳을 도달하게 해주는 대단한 원동력이 됨과 동시에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을때에 다시금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목표가 참 이상(?) 하긴 하지만,

목표없이 유학을 선택하고 간 어린친구 보다는 잘 할거라 생각을 합니다.

 

여튼, 뜬금없이 유학얘기를 꺼낸 이유는 혹, 유학을 하고 계신분들이나

유학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습자지 같이 얇은 지식이지만,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몇가지 들이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주절거림을 시작하려 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

그럼 이제 하고 싶은 얘기들을 이제 쏟아내겠스니다.

 

유학의 목표는 개인적으로 다를꺼라 생각합니다만,

기본은 현지의 말을 배우는 것이 1차적인 목표임은 분명합니다.

 

해서, 현지의 말을 남들보다 좀더 수월하게 배울수 있는 방법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가고자하는 나라의 언어를 현지에서 배우고 가는 경우이거나

아예 모르고 가는 경우! 두가지가 있는데요. 두가지 다 마찬가지 입니다. 전혀 들리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혹시 "나는 들리던데?" 하시는 분들은 스마트에리뚜님 이시오니

         조 위에 X자를 꾸~욱 눌러 주시면 되겠스니다. 제가 좀 챙피해 할수 있스니까요 -_-응?;;;)

 

인간이 태어나서 말을 하기까지는 일단 몇개월 혹은 몇년 동안을 쭉~~ 들은 후에

"엄마~" 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조금씩 조금씩 늘어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처럼 눈을 감고도, 티비를 보면서도, 먹으면서도, 제 포스트에 댓글을 달면서도 말을 할수 있게 됩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생각은 어떻게 말해야 하지? 저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까 나는 이런 말을 해야지.. 단어가 머였더라?.... 이렇게 생각한 후에 단어와 조사, 형용사, 동사를 문법에 맞게 나열한 후 맞나? 생각하고 맞는것 같아..그런다음 내뱉진 않는단 얘기입니다. 아 길군요..;;)

 

그러므로 일단 현지에 도착하시면, 이미 당신은 외국인이니 쪽팔린단 생각말고!! 그냥 말하십시요.

딸랑 한 단어도 좋습니다. 동사도 좋습니다. 문법이 개판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말하십시요! 상대방이 '바보'라고 생각할지언정 말하십시요! 들리지 않아도 말하십시요!

 

먼저 말씀 드렸지만, 언어의 기본은 듣기 입니다.

허나, 태어날때처럼 몇개월동안 혹은 몇년동안 듣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_-;;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ㅠ_ㅠ

 

여튼, 이 단락의 키 포인트쪽팔려 하지 말자!!!! 입니다!

외국인이 외국말을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도 말고 쪽팔려도 말고 그냥 뱉으십시요.

틀리믄 쫌 어떻습니까? 행여나 문법이 틀릴까?.. 쪽팔려서 말한마디 못해 하고 싶은 말 참으며 지낸 어떤 사람과 몇개월뒤에 만나보십시요.. 그 사람은 몇개월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학을 가셨던 분들은 공감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수업을 할때 외국인들은 주저없이 말을 막 합니다. 결코, 태생이 쪽팔림이 없이 태어난것이 아닙니다.

주입식 교육인 한국 교육제도 문제점이 있긴 하나, 이것저것 핑계될 시간이 없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과 같은 교실에 있다고 하여도 쪽팔려 하지 말고 뱉으십시요.

 

그래야 그들보다 앞설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못할때 남이 한다고 해서 수근거리지 마십시요. 같이 죽는 지름길입니다. -_-;;

 

듣기가 되고 난후 말하는 것이 순서이긴 하지만.. 이미 머리가 크고난 후인 우리들은 그냥 뱉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 말처럼 그들의 말을 쉽게 배울수 있습니다.


 

두번째, 집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책 붙잡고 씨름하지 마십시요.

아예 하지 않는것도 문제 입니다만, 책상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나가서 돌아다니십시요.

 

현지인 친구는 반드시 사귀어야 합니다.

 

서로 자기나라말 가르켜 주는 조건도 좋고,

운동이던 뭐던간에 취미가 같은 외국인 친구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하는것보단 나가서 현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노는것이라도

그것이 백배는 낫습니다.

 

친구 사귀는 방법은 외국이나 한국이나 마찮가지니...

(동호회나 동아리 교회.. 이런것들을 잘 활용하면 좋겠지요?)

 

모니모니해도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이 제가 언급한 이 모든것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참 아쉽기도 합니다.

유학생 계약커플 같은 제도가 있음 참 좋을텐데 말이지요.. ㅎㅎ

룰을 정해놓고 선을 지키면서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머 암튼 주제에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제공해 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ㅋ


 

셋째, DVD를 활용하라 입니다.

제 얘기를 잠시 하자면 DVD한편을 100번넘게 본 적이 있습니다.

 

자막없이 1번,

현지자막과 함께 1번,

한국자막 1번,

계속 반복하다 한국자막의 횟수를 줄이고,

다음은 현지자막 횟수를 줄이고, 머 여튼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방법이 은근 갠츈합니다.

 

100번 이상 보면 영화(DVD)에 나오는 말들은 생각(?)없이 그냥 나옵니다. -_-;;

 

어떤 영화던 영화 한편에는 생활에서 흔히 쓰는 구어체로 가득합니다.

영화 한편에 나오는 문장들을 현지 생활에서 그대로 상황에 맞게 활용할수 있습니다.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ㅜ_ㅜ 할말이 더 있긴하지만;;

요 정도만으로도 어느정도의 도움(?)은 될 것 같아 급히 줄일랍니다.

 

암튼.. 제 친구넘이 갑자기 생각나서 잠시 주절거렸습니다.

혹 유학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

 

덧, 아나운서 '손석희'씨.. 지각인생이지만 얼마나 소신있고 가치있는 삶을 사는지  누구나 잘 아실껍니다.

제 친구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어려운 결정을 소신있게 하고 밀고 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얼마 후에 다시 돌아 올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진 목표를 꼭 이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제안드로메다로 가는 블로그지만, ㅜ_-;; 당신의 댓글은 프로필 이미지 HoYa님이 느끼는 만큼이나

설레인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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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개:

  1. @마가진 - 2009/08/13 01:23
    마가진님께 ㅋㅋㅋ 누가 그런 소리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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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riller Kate - 2009/08/12 17:48
    ㅋㅋ "레드썬!"의 효과가 벌써 나타나다니..^^;;

    캄사합니다. 케잇히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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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앗.. 저도 그런 친한 친구가 있어요~ 직업이 산업안전기사인데, 외국계 회사에서 고액연봉을 받으며 떵떵거리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일본으로 떠나버렸죠~

    꿈을 찾아 간다며... 부디 잘 되길 기도해 주는거 밖엔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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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떠한 목적이든간에 꿈을 찾아서 떠난다는건 대단한 일인듯 싶어요. 친구분의 유학이 성공적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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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 친구도 지금 일본 가있는데 괜히 연락 한번 해보고 싶네요

    모모군님 친구분이 목표달성을 하고 컴백했음 좋겠어요~

    근데 셋째 진짜 좀 좋은듯

    저 코난 500화를 쭈욱 봤더니 거기 나오는 짧은 것들은 귀에 잘 들어오던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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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친구분께서 외국으로 가셨군요. '뜻'한 바를 잘 이루시길..^^



    우리가 외국어(예를 들어 영어)를 못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정작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닐까요? 특히 제가 그렇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비웃지나 않을까? 괜히 말했다가 망신당하는거 아냐?"



    만약 멋진 외국아가씨가 저에게 I love you.라고 한다면 순간 저는 좋아라(?)할 것입니다. "I나는, love사랑한다, you너를, 즉 나는 너를 사랑한다란 뜻이구나.. 와우.." 뭐 이런식이 아닌, 그냥 아이럽유란 발음으로 된 말이 그냥 나한테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상황을 바로 인식하기 때문이겠죠.



    물론, 제가 상황을 바로 인식할 수 있는 말은 아이럽유와 아임헝그리 등등 몇 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흠.. 공부해야겠군요.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VD라... '마담끌로드'를 구해 공부를..??^^;; 제가 이래서 요즘 ㅂㅌ소릴 듣나봅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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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마가진 - 2009/08/13 01:23
    마가진님/ "가장 두려운 것은 외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닐까요?" 요 부분 완전 동감 100% 입니다.^^

    쪽팔려 말고 말해라! 라곤 했지만, 이게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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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HoYa™ - 2009/08/12 18:15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음에도

    꿈을 찾아 떠난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호야님 친구분도 소신있고 가치있는 삶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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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띠용 - 2009/08/12 18:59
    아고 띠용님 감사합니다. ^^ 꿈을 찾아 떠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ㅎㅎ 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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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윤뽀 - 2009/08/12 22:54
    일본어를 배우기는 애니메이션 만한게 없죠! ㅎㅎ

    제 주변에도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 계속 보다보니

    일본을 가지 않고서도 자막 없이 보게 되었다는 사람이 종종 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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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와우......................... 유학중인 제게는 ㅋㅋㅋ 굉장히 공감가고 신선한 방법들이 보이네요 ㅋ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메인사진 너무 잘나온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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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koreasoul - 2009/08/13 11:16
    그런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근데.. 메인사진..

    그렇게 잘 나왔나요? ㅋㅋ 계속 그러시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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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Anonymous - 2009/08/13 15:45
    복고풍 버전이라.. ^^ 머든 부딪히면서 하는 공부가 젤 빠른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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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세번째 방법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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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영민C - 2009/08/13 15:35
    역시 무식한 방법엔 장사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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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마가진 - 2009/08/13 01:23
    /켓군!! 마가진님께 외국아가씨는 아니지만 내가 날려드리리..ㅋㅋ i love you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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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momogun - 2009/08/13 15:34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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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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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Anonymous - 2009/08/13 15:45
    아고.. 아닙니다. 별말씀을 다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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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momogun's friend - 2009/08/13 17: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그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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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제가 머릿말의 그 놈입니다.

    여러분 말씀대로 성공적인 유학생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여기 많이 놀러와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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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횽아 친구님하 나도 데꼬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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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김젼 - 2009/08/13 22:26
    이것이 또 누굴 꼬실라꼬;;;

    근데 김젼아~ 너 블로그 안할꺼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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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momogun - 2009/08/14 00:22
    응? 꼬셔도 돼? ㅋㅋㅋㅋㅋㅋㅋ

    나 블로그.. 초큼 많이 정 떨어지는 일 있었는데

    다시 정 째깐째깐 붙고 있어염 ㅋㅋㅋㅋ

    정 넘쳐나면 콤빽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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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김젼 - 2009/08/13 22:26
    그넘의 하트질은;;

    근데 정떨어질 일이라... 머가 있을까나..;;;

    섬출신 파이터가 좀 소극적인 발언이자네?? -_-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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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momogun - 2009/08/13 15:44
    ㅋㅋ 황홀합니다. 모모군님..^^*

    근데, 케잇님의 말씀은 누가 저에게 ㅂㅌ란 소릴하느냐라고 말씀하시는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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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김젼 - 2009/08/13 22:26
    젼님.. 저도 정♡ 하나 드릴께요. 빨리 블로그 여시길..^^



    **모모군님 저도 하트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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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지금 어학공부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피가 되는 말씀이라는;

    아 쪽팔려 하지않는게 제일 어려운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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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우유 - 2009/08/14 21:20
    아고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으시다니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쪽팔려 하지 않는게 제일 어렵긴 하지요?? ㅋㅋ

    우유님 방문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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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김젼 - 2009/08/13 22:26
    ㅎㅎ 마가진님 하트는 젼이 꺼보단 낫...;;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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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momogun - 2009/08/19 18:50
    아니야 아니야!!!!!!!!! 거짓말 치지마!!!!!!!!!!

    세상에서 내 하트가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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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김젼 - 2009/08/13 22:26
    너의 하트는 좀 크고 단단하긴 한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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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저와 언어 공부하신 방법이 같으시네요.

    전 그렇게 영어 공부 했습니다.

    유학 이야기 막 쓰기 시작 했어요.

    들러보세요.

    http://annasnotfunny.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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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ㅇㅇ - 2009/09/10 03:23
    와~ 기대되는 블로그네요~ ^^

    다음편도 기대되고..

    종종 들를게요~ 방문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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